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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것
낭송 있음
골목 어귀를 지키던 흰 불빛 자동문이 열릴 때마다 새어나오던 조그만 온기를 외투 깊숙이 쥐고 걸어왔습니다 밤새 식지 않은 캔 하나를 찬 이슬 맺힌 길목에 내려놓으며 말없이 어깨를 웅크린 당신에게 가만히 건네어 봅니다
밤편지
늦은 마중
낭송 있음
모두가 지나간 뒤에야 골목 끝 불이 들어왔습니다 어둠을 더듬어 오던 걸음이 잠시 멈칫할 만큼 환하지도 않은 주황빛이 시린 발등을 가만히 덮습니다 혼자 건너온 그 길은 헛되지 않았다는 듯 말없이 낮은 자리를 데워 줍니다
밤편지
물 주는 아침
낭송 있음
화분에 물을 준다 말이 없는 것에게 말을 거는 일이 하루의 시작이 되었다
나무 할아버지
옛 시 서가
김소월·윤동주·한용운… 오래 읽혀 온 시 97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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