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우리가 어른 되면

권태응1918–1951

우리가 어서 자라 어른 되면은 지금 어른 부끄럽게 만들 터야요. 같은 형제 동포끼리 총칼질커녕 서로 모두 정다웁게 살아갈래요. 우리가 어서 자라 어른 되면은 지금 어른 부러웁게 해 놀 터야요. 38선 없애 치고 삼천만 겨레 세계 각국 겨누며 뻗어 갈래요.

어른이 되면 동포끼리 싸우지 않고 삼팔선도 없애겠다는 아이들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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