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은행나무

권태응1918–1951

우리 동네 은행나문 굳고 큰데도 어쩌면 열매 한 톨 안 달리고 건너 마을 은행나문 그리 안 큰데 해마다 우룽주룽 열매 달리나 우리 동네 은행나문 수나무구요 건너 마을 은행나문 암나무래요 아하하하 우습다 나무 내외가 몇백 년을 마주보고 살아온다네

크지만 열매 없는 우리 동네 은행나무와 작아도 열매 가득한 건너 마을 은행나무. 알고 보니 부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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