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청천의 유방

이장희1900–19291번 읽힘

어머니 어머니라고 어린 마음으로 가만히 부르고 싶은 푸른 하늘에 따스한 봄이 흐르고 또 흰 볕을 놓으며 불룩한 유방(乳房)이 달려 있어 이슬 맺힌 포도송이보다 더 아름다와라 탐스러운 유방(乳房)을 볼지어다 아아 유방(乳房)으로서 달콤한 젖이 방울지려 하누나 이때야말로 애구(哀求)의 정(情)이 눈물겨웁고 주린 식욕(食慾)이 입을 벌리도다 이 무심한 식욕(食慾) 이 복스러운 유방(乳房)…… 쓸쓸한 심령이여 쏜살같이 날을지어다 푸른 하늘에 날을지어다.

푸른 봄 하늘을 어머니의 품으로 본, 그리움 가득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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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명』, 1925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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