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빈 집

이장희1900–1929

비인 집 실내(室內)를떠도는그윽한냄새 좀먹은비단(緋緞)의쓸쓸한냄새 눈물에더럽힌몽환(夢幻)의침태(寢台) 낡은벽(壁)을의지한피아노 커다란말라버린다알리아 파랗게숭없게여윈고양이 언제든지모색(暮色)을띠인숲속에 코끼리같은고풍(古風)의비인집이있다.

좀먹은 비단 냄새, 낡은 피아노, 여윈 고양이. 숲속 빈집의 쓸쓸함을 붙여 쓴 원문 그대로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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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925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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