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들에서

이장희1900–1929

먼 숲 위를 밟으며 빗발은 지나갔도다 고운 햇빛은 내리부어 풀잎에 물방울 사랑스럽고 종달새 구슬을 굴리듯 노래불러라 들과 하늘은 서로 비추어 푸린 빛이 바다를 이루었나니 이 속에 숨쉬는 모든 것의 기쁨이여 홀로 밭길을 거니매 맘은 개구리같이 젖어 버리다

비 갠 들판의 햇빛과 종달새 노래. 밭길을 걷는 마음이 개구리처럼 촉촉이 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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