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눈은 내리네

이장희1900–1929

이 겨울의 아침을 눈은 내리네. 저 눈은 너무 희고 저 눈의 소리 또한 그윽하므로 내 이마를 숙이고 빌까 하노라. 님이어 설운 빛이 그대의 입술을 물들이나니 그대 또한 저 눈을 사랑하는가. 눈은 내리어 우리 함께 빌 때러라.

겨울 아침 내리는 눈 앞에서 이마를 숙이고 비는 마음. 님과 함께 눈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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