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저녁

이장희1900–1929

지는 햇빛을 받은 나뭇가지에 잘 새들 날아들어 우짖더니만 어느덧 그 소리도 그쳐 버리고 넓은 들에 그림자 깊어지누나. 저기 산비탈의 작은 마을과 언덕에 늘어섰는 나무 나무는 모두 구름과 함께 희미하여라. 아아 이 날도 벌써 저물었는가.

새들 소리가 그치고 들판에 그림자가 깊어 가는 저녁. 하루가 저무는 순간을 가만히 붙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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