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오곤자근

권태응1918–1951

꿀벌들은 통 속에서 오곤자근. 동무 동무 정다웁게 뫄 온 양식, 서로서로 노나 먹곤 오곤자근. 생쥐들은 굴속에서 오곤자근. 동무 동무 정다웁게 뫄 온 곡식, 소곤소곤 노나 먹곤 오곤자근. 아기들은 방 안에서 오곤자근. 동무 동무 정다웁게 얻은 밤톨, 화롯불에 묻어 놓곤 오곤자근.

꿀벌도 생쥐도 아기들도 모여 앉아 오곤자근 나누어 먹는 정다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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