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에 월백하고
배꽃에 달빛이 하얗게 비치고 은하수가 깊은 밤, 배나무 가지에 어린 봄의 마음을 소쩍새가 알기나 하랴마는 정 많은 이 마음이 병인 듯, 잠 못 이루어 하노라.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 양하야 잠 못 드러 하노라
배꽃 위로 달 밝은 봄밤, 잠 못 드는 마음을 노래한 고려 시조. '다정도 병인 양하여'라는 구절이 오래 사랑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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