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한줌 흙

김영랑1903–1950

본시 평탄했을 마음 아니로다 구지 톱질하여 산산 찌저노았다 풍경(風景)이 눈을 흘리지 못하고 사랑이 생각을 흐리지 못한다 지처 원망도 안코 산다 대채 내노래는 어듸로 갔느냐 가장 거룩한것 이눈물 만 아싄 마음 끝네 못빼았고 주린 마음 끄득 못배불리고 어피차 몸도 피로워젔다 밧비 관(棺)에 못을 다저라 아모려나 한줌 흙이 되는구나

찢긴 마음, 지친 몸, 끝내 한 줌 흙이 되는구나. 짧은 말 속에 체념이 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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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940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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