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서러운 해조

이상화1901–1943

하얗던 해는 떨어지려 하여 헐떡이며 피 뭉텅이가 되다. 새붉은 마음은 늙어지려 하여 곯아지며 굼벵이 집이 되다. 하루 가운데 오는 저녁은 너그럽다는 하늘의 못 속일 멍통일러라. 일생 가운데 오는 젊음은 복스럽다는 인간의 못 감출 설움일러라.

해는 피 뭉텅이가 되고 붉은 마음은 늙어 간다. 젊음의 설움을 짧은 말로 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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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941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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