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비 오는 밤

홍사용1900–1947

1 한숨에 무너진 설움의 집으로 혼자 우는 어두운 밤 또다시 왔구나 2 잠 속에 어린 꿈 눈물에 젖는데 님 없는 집 혼자 나를 찾는 이 누구냐 3 귀여운 음성은 님이라 했더니 애처로운 그림자는 헛꿈이로구나 4 이 몸은 쓸쓸한 맘 아픈 거리로 애끊이는 그림자를 따라가 볼까 5 누­진 내 가슴 흐너진 내 설움 궂은비 슬피우니 또 어이 하려나

님 없는 빈집에 혼자 우는 비 오는 밤. 다섯 토막으로 된 노래 같은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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