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시가 되지 않는 시
당신은 일본인이지요? 차이니스? 하고 물을 때 나는 불쾌하게 웃었다. 거품이 많은 술을 마시면서 나도 물었다 당신은 아메리카 시민입니까? 나는 거짓말 같은 낡아빠진 역사와 우리 민족과 말이 단일하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했다. 황혼. 태번 구석에서 흑인은 구두를 닦고 거리의 소년이 즐겁게 담배를 피우고 있다. 여우(女優) 가르보의 전기책(傳記冊)이 놓여 있고 그 옆에는 디텍티브 스토리가 쌓여 있는 서점의 쇼윈도 손님이 많은 가게 안을 나는 들어가지 않았다. 비가 내린다 내 모자 위에 중량이 없는 억압이 있다. 그래서 뒷길을 걸으며 서울로 빨리 가고 싶다고 센티멘털한 소리를 한다. ─ 에버렛에서
"일본인이지요? 차이니스?" 이국에서 받은 질문 앞의 불쾌한 웃음. 시가 되지 못한 하루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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