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미스터 모의 생과 사

박인환1926–1956

입술에 피를 바르고 미스터 모는 죽는다. 어두운 표본실에서 그의 생존시의 기억은 미스터 모의 여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원인도 없이 유산은 더욱 없이 미스터 모는 생과 작별하는 것이다. 일상이 그러한 것과 같이 주검은 친우와도 같이 다정스러웠다. 미스터 모의 생과 사는 신문이나 잡지의 대상이 못 된다. 오직 유식한 의학도의 일편의 소재로서 해부의 대(臺)에 그 여운을 남긴다. 무수한 촉광 아래 상흔은 확대되고 미스터 모는 죄가 많았다. 그의 청순한 아내 지금 행복은 의식의 중간을 흐르고 있다. 결코 평범한 그의 죽음을 비극이라 부를 수 없었다. 산산이 찢어진 불행과 결합된 생과 사와 이러한 고독의 존립을 피하며 미스터 모는 영원히 미소하는 심상을 손쉽게 잡을 수가 있었다.

입술에 피를 바르고 죽는 미스터 모. 이름 없는 도시인의 생과 사를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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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954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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