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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

  • 연연지곤지발그레
  • BBORAK1"망해도 돼. 돌아올 자리는 내가 지키고 …
  • 창창가의 소희창문 틈으로 스민 노란 햇살 한 모금, 오…

오늘의 한 줄

붉게 물든 단풍잎 하나 뺨에 슬쩍 얹으니, 내 안의 가을도 연지곤지처럼 발그레 피어납니다

— 연지곤지

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낙하

박인환1926–19562번 읽힘

미끄럼판에서 나는 고독한 아킬레스처럼 불안의 깃발 날리는 땅 위에 떨어졌다 머리 위의 별을 헤아리면서 그 후 20년 나는 운명의 공원 뒷담 밑으로 영속된 죄의 그림자를 따랐다. 아 영원히 반복되는 미끄럼판의 승강(昇降) 친근에의 증오와 또한 불행과 비참과 굴욕에의 반항도 잊고 연기 흐르는 쪽으로 달려가면 오욕의 지난날이 나를 더욱 괴롭힐 뿐. 멀리선 회색 사면(斜面)과 불안한 밤의 전쟁 인류의 상흔과 고뇌만이 늘고 아무도 인식치 못할 망각의 이 지상에서 더욱 더욱 가라앉아 간다. 처음 미끄럼판에서 내려 달린 쾌감도 미지의 숲속을 나의 청춘과 도주하던 시간도 나의 낙하하는 비극의 그늘에 있다.

미끄럼판 위의 고독한 아킬레스. 불안의 깃발 아래로 떨어지는 현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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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의 노래 박인환정막한 가운데→
  • 달밤 윤동주흐르는 달의 흰 물결을 밀쳐→
  • 허무교도의 찬송가 이상화오를지어다, 있다는 너희들의 천국으로.→

출처

1955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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