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4월 10일의 부활제를 위하여 포도주 한 병을 산 흑인과 빌딩의 숲속을 지나 에이브러햄 링컨의 이야기를 하며 영화관의 스틸 광고를 본다. ……카르멘 존스…… 미스터 몬은 트럭을 끌고 그의 아내는 쿡과 입을 맞추고 나는 지렡 회사의 텔레비전을 본다. 한국에서 전사한 중위의 어머니는 이제 처음 보는 한국 사람이라고 내 손을 잡고 시애틀 시가를 구경시킨다. 많은 사람이 살고 많은 사람이 울어야 하는 아메리카의 하늘에 흰 구름.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나는 들었다 나는 보았다 모든 비애와 환희를. 아메리카는 휘트먼의 나라로 알았건만 아메리카는 링컨의 나라로 알았건만 쓴 눈물을 흘리며 브라보…… 코리안 하고 흑인은 술을 마신다. ─ 에버렛에서
부활절 포도주를 산 흑인과 빌딩 숲을 걷는 하루. 미국에서 본 어느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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