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주말

박인환1926–1956

산길을 넘어가면 별장. 주말의 노래를 부르며 우리는 술을 마시고 주인은 얇은 소설을 읽는다 오늘의 뱀아 저기 쏟아지는 분수를 마셔 그늘이 가린 언덕 아래 어린 여자의 묘지 거기서 들려오는 찬미가. 칫솔로 이를 닦는 이름 없는 영화배우 ……공포의 보수(報酬)…… ……니트로글리세린…… ……과테말라 공화국의 선인장…… 일요판 「니폰스타임스」의 잉크냄새. 별장에도 폭포는 요란하고 라디오의 찢어진 음악이 끊일 줄 모른다 주인은 잠이 들었고 우리는 산길을 내려간다.

산길 넘어 별장으로, 주말의 노래를 부르며. 가볍고 경쾌한 소품입니다.

이 시가 좋았다면

생각 나누기

이 시를 읽고 든 생각, 떠오른 기억을 자유롭게 남겨 주세요. 서로의 감상을 존중해 주세요.

아직 남겨진 생각이 없어요. 첫 마음을 남겨 주세요.

출처

1955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공유마당에서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