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조선병

이상화1901–1943

어제나 오늘 보이는 사람마다 숨결이 막힌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반가움도 없이 참외꽃 같은 얼굴에 선웃음이 집을 짓더라. 눈보라 몰아치는 겨울 맛도 없이 고사리 같은 주먹에 진땀물이 굽이치더라. 서하늘에다 봉창이나 뚫으랴 숨결이 막힌다.

오랜만에 만나도 반가움 없이 숨이 막히는 사람들. 식민지의 병을 짧게 진단합니다.

이 시가 좋았다면

생각 나누기

이 시를 읽고 든 생각, 떠오른 기억을 자유롭게 남겨 주세요. 서로의 감상을 존중해 주세요.

아직 남겨진 생각이 없어요. 첫 마음을 남겨 주세요.

출처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공유마당에서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