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의 새
하나는 심장이 병들고 하나는 가슴이 아프다 누이야 그래 네 심장이 물마른 데 뛰는 고기처럼 두근거리느냐 마른 잎사귀같이 그냥 바숴지려 하느냐 기름 마른 빈 물레 돌아가듯 돌아간단 말이냐 아 ─ 애처로워라 그럼서도 너는 걱정이 오빠의 얼굴빛이 핏기없이 누르다는 것 가슴에 피는 동백꽃잎이 배앝어나오는 것 아 ─ 우리의 손이 서로 닿으면 하얀 초같이 싸늘하고나 메마른 황토의 이 나라에 옴츠린 이 지붕 아래 태어난 우리라 무슨 기쁨 어느 즐검을 하늘 끝으로 실려보내고 살아왔지만 금비단 장막을 바라고 몸소 머리 좇는 우리다 빈사의 백조는 날개나 찬란스럽다더라 변변치 못한 우리의 날개는 젖은 병아리같이 애처롭구나 우리는 아부지 어머니 다 잃어버린 다만 두 마리 병든 새아기 이 무슨 바람이길래 가지가 이리 오들오들 떨려진다냐
심장이 병든 누이와 가슴 앓는 오빠, 부모를 잃은 두 마리 병든 새. 서로를 걱정하는 남매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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