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김영랑과 『시문학』을 펴내 우리말 서정시의 길을 닦은 시인. 서른넷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 떠나가는 배나 두 야 간다
- 싸늘한 이마큰 어둠 가운데 홀로 밝은 불 켜고
- 밤기차에 그대를 보내고1
- 고향일가 흩어지고 집 흐너진데
- 그 전날 밤님아 살아지이다
- 만폭동백만 소리 속에
- 밤마음아 너는 더 어질어 지렴아
- 사랑하든 말내가 그날에 사랑해 만지든 말이 이제 내 눈앞에 있다,
- 시집가는 시악시의 말나는 이제 가네.
- 어디로쉬임없이 궂은비는 나려오고
- 우리의 젖 어머니자유의 푸른하날은 우리의 젓어머니
- 한 조각 하늘무심한 눈을 들창으로 치어들다,
- 단편이 길은 어드메로 가는 길이오
- 이대로 가랴마는이대로 간단들 못 간다 하랴마는
- 비비가 조록조록 세염없이 나려와서···
- 소악마내 심장은 이제 몹쓸 냄새를 뿜으며
- 무제아 ─ 그러나
- 희망과 절망은어느 해와 달에 끄을림이뇨
- 절망에서나는 이제 절망의 흙 속에
- Be nobler!더 높아져라, 닿을 길 없이 높아지거라……
- 부엉이 운다1
- 무덤과 달몸은 사라져 넋이만 남은 듯이
- 비에 젖은 마음불도 없는 방안에 쓰러지며
- 단상1가끔 가끔(새삼스리)
- 단상2괴로움 쓰라림을 달게 받고 살라 함은
- 실제 1조그만 시인이여 어찌 내 앞에 와 서는가
- 실제 2당신은 웃으십니다
- 실제 3내일 아침엔 반드시 새로운 태양이 동쪽에서 떠오르리라 믿고 살라는 법은어디 있노이야기 속 같은 어둑나라를 위해 달을 물어올 개는 누구며 해를 물어올 개는 누군고.
- 실제 4저 달이 다시 이운다
- 실제 5가벼이 흐른다 우리의 주고받는 웃음의 말은, 그러나, 보라, 눈물로 내 눈은 젖어 있다. 나는 느낀다 이름할 수 없는 슬픔이 내 우에 넘쳐옴을.오냐 오냐, 우리는 안다 우리는 우스개를 할 수 있고, 안다, 우리는 안다우리가 가만히 웃을 수 있음을. 그러나 이 가슴속에는 그대의 가벼운 말씀도 쉬임을 줄 수 없고, 그대의 기쁜 웃음도 가라앉힘을 줄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다.그대의 손을 내게 다오, 한동안 소리를 그치고, 저 새맑은 눈을 내게로 돌리어, 사랑아, 그대의 가장 깊은 속마음을 거기 읽게 하라.아! 사랑조차 힘이 없어 마음을 풀어놓아 말 시킬 수 없느냐? 사랑하는 사람끼리조차 제가 참으로 느낀 것을 서로 나타내일 기운이 없느냐? 나는 알고 있었다 세상사람들은 저의 생각을 나타내이면, 남들이 아주 아무렇지도않게 여기거나 잘못만 찾아내이려 할까보아 감추고 있는 줄로.
- 실제 6눈물없다는 자랑하시던 그대언만
- 실제 7난 지 이틀 된 아기야 네 이름 무어라냐
- 실제 8괴로움이 어떻더냐 밤 지난 꿈이로다
- 동지북녘을 바라보니 잎 떨어진 마른 가지 사이로 흰구름장이 들어갈 뿐이로다얼근히 취하여 누웠으면 밤낮을 분간치 못할소니 내게 동지(冬至)가 무엇이랴
- 망각오오 아름다운
- 로-만스너희는 이를 갈쳐 어리석다 부르느뇨
- 새로워진 행복검푸른 밤이 거룩한 기운으로
- 빛나는 자취다숩고 밝은 햇발 이같이 나려흐르느니
- 나는 그를 불사르노라나의 애끼고 사랑하는 모든 것을 가지신 그이를.
- 두 마리의 새하나는 심장이 병들고 하나는 가슴이 아프다
- 다시돌돌거리는 물조차 말라붙은
- 사티르정말 우리는 빨아 다리는 수도 없이 되었습니다
- 유쾌한 밤서울 십일월도 이처럼 다정한 적이 있더란가
- 눈 1나아가자고나 나아가자고나
- 솔개와 푸른 소1
- 하염없는 바람의 노래나는 세상에
- 좁은 하늘나의 하늘에도
- 너의 그림자하이얀 모래
- 인형나를 좀 보셔요
- 연애어젯날이 채 가지도 않아
- 눈눈이 어리게 아장거리는 애기같이 비척여 나려올 때
- 기원우리는 구하는 것 없는 무리올시다
- 애사1그대와 한자리에 나달을 보내올 제
- 애사2여위고 식었다만 다름없는 그대심을
- 애사3수숫대 울섶 짓고 새 지붕 가츤한데
- 옥향로맑게 틘 옥향로에 귀한 향을 사르나니
- 시작사수봄날이 즐겁다니 모두 다 거짓말이
- 정희에게공기는 높고 맑아 새암물 약이 되고
- 정희를 가름하야촛불이 무어완대 멀거니 바랐는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