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향로
맑게 틘 옥향로에 귀한 향을 사르나니 한줄 푸른 연기 하늘로 오릅니다 내 마음 또한 그윽히 찾아 한분 뵙니다.(그대) 애끼는 몸과 맘을 아낌없이 내맡기는 믿는 이 고운 뜻을 받드는 맘 떨리나니 얼굴로 어여삐 보던 맘 부끄러워집네다. 높은 이마 지혜롭고 흰 살이 맑았나니 한점 틔어오는 옥이런들 어떠하리 조심히 어루만지어 차마 놀 줄 없어라. 하늘도 웃어주소 햇님도 부러하소 수줍은 큰애기네 별님들은 숨어주소 고운 님 안은 두 팔이 기쁨 가득 넘치네. 어제같이 가난튼 맘 온 세상이 가소롭네 발돋움 뛰어올라 외쳐본다 시원하리 세상아 날 우러(러)보소 님의 사랑이라네. ……(이상 내금강길과 비로봉에서)…… 땅에서 오르는 김 품었느니 파란 내 맘 씻은 듯 빛이 나고 돋우느니 푸른빛이 미칠 듯 부둥켜안고 뺨을 부벼보오리. ……(봄언덕)……
옥향로에 향을 사르듯 사랑하는 이를 받드는 마음. 금강산 길에서 쓴 기쁨의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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