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실제 4

박용철1904–1938

저 달이 다시 이운다 둥그렇다 다시 이운다 서리 품은 구름이 어른거리니 바수수 나뭇잎이 지레 듯는다 구월 시월 동지 섣달 구월 시월 동지 섣달 이렇게 헤이노라니 스르르 눈물이 눈에서 돈다 국화야 무슨 꽃이랴 열매 없으니 나비를 못 맞으니 찬바람의 향기는 살을 깊이 에일 뿐 아! 젊은 몸 여름날을 누워 지내고 제철 꽃보다 단풍이 더욱 붉거니 봄새소리보다 귓도리 더욱 잦거니

이울었다 차고 다시 이우는 달, 구월 시월 동지 섣달을 헤아리다 흐르는 눈물.

이 시가 좋았다면

생각 나누기

이 시를 읽고 든 생각, 떠오른 기억을 자유롭게 남겨 주세요. 서로의 감상을 존중해 주세요.

아직 남겨진 생각이 없어요. 첫 마음을 남겨 주세요.

출처

1940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공유마당에서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