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시작사수

박용철1904–1938

봄날이 즐겁다니 모두 다 거짓말이 숲 사이 새소리가 시름 더욱 자아낸다 님이야 한 님뿐이어니 마음 어데 붙이랴 내 마음 모진 줄이 님 떠나 모진 줄이 이 님을 떠나이고 차마 어이 남단 말이 님께야 바친 목숨이니 끝내 기려보리라 빗소리 나뭇잎소리 바람소리 새소리에 기리는 이 나뉜 님을 어느 한때 잊을 줄이 꿈에야 부러 만나뵈려니 잊고 살 줄 있으랴 산이야 멀다하랴 물이야 깊다하랴 하룻밤 꿈길에는 얼른 다녀오는 것을 이 자리 못 떠나는 몸을 안타까워하노라

떠난 님을 잊지 못해 꿈길로라도 다녀오고 싶은 마음을 시조 네 수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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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940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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