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를 가름하야
촛불이 무어완대 멀거니 바랐는고 품이 그립단 말이야 차마 하랴 네 얼굴 다만 바랐고 손을 쥐어보고저 우습다 우습다 하며 저절로 나는 눈물 운다 운다 웃으니들 무어 그리 우스운고 날더러 어리석단가 저도 보면 알 것을 남달리 여겼더니 내 하어이 어리석어 밝은 달이 원망될 줄 이제야 깨달은고 가지를 울리는 바람아 고이 건너가렴아 그윽한 닭의 울음 하멀리 들려온다 달근한 잠은 널 좇아 거기 간가 베개만 뺨을 만지니 헛든하다 하올까 눈에 자취 아른아른 가슴만 문득 메어 또렷한 그림을 들어보니 돌오심중 이렇듯 못 잊을 놈을 어이 뗀고 싶어라 너도 공주 아니언디 내사 무슨 왕자라냐 이야기 가운데 나오는 사람같이 떨어져 서로 기리기만은 무슨 일고 싶어라
떨어져 사는 정희를 그리며 쓴 시조 여섯 수. 우습다 하며 흐르는 눈물이 애틋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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