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실바람 지나간 뒤

이장희1900–1929

님이시여 모르시나이까? 지금은 그리운 옛날 생각만이, 시들은 꽃 싸늘한 먼지 사그라진 촛불이 깃들인 제단(祭壇)을 고이고이 감돌면서 울음 섞어 속삭입니다. 무엇을 빌며 무엇을 푸념하는지요.

시든 꽃과 꺼진 촛불 위를 맴도는 옛 생각. 짧고 고요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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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성』, 1924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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