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비 오는 날

이장희1900–1929

쓸쓸한 정서(情緖)는 커어튼을 잡아 늘이며 창(窓) 너머 빗소리를 듣고 있더니 불현듯 도깨비의 걸음걸이로 몽롱한 우경(雨景)에 비틀거리며 뜰에 핀 선홍(鮮紅)의 진달래꽃을 함부로 뜯어 입에 물고 다시 머 ─ ㄴ 버드나무를 안고 돌아라

쓸쓸한 마음이 비 오는 뜰로 걸어 나가 진달래를 뜯어 무는 장면. 이장희다운 감각이 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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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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