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낙화

한용운1879–1944

떠러진 꼿이 힘업시 대지(大地)의품에 안길때 애처러운 남은향기(香氣)가 어대로 가는줄을 나는 안다 간은 바람이 적은풀과 속삭이는 곳으로 가는줄을 안다 떠러진 꼿이 굴러서 알지도 못하는집의 울타리새이로 드러갈때에 쇠잔한 붉은빗이 어대로 가는줄을 나는안다 부끄럼만코 새암만코 미소(微笑)만한 처녀(處女)의입설로 드러가는것을 안다 떠러진 꼿이 날려서 적은 언덕을 넘어갈때에 가엽슨 그림자가 어대로 가는줄을 나는안다 봄을 빼아서가는 악마(惡魔)의 발미트로 사러지는줄을 안다

떨어진 꽃의 향기와 빛과 그림자가 어디로 가는지 나는 안다는 시.

이 시가 좋았다면

생각 나누기

이 시를 읽고 든 생각, 떠오른 기억을 자유롭게 남겨 주세요. 서로의 감상을 존중해 주세요.

아직 남겨진 생각이 없어요. 첫 마음을 남겨 주세요.

출처

1936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공유마당에서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