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마당 앞 맑은 새암을

김영랑1903–1950

마당 앞 맑은 새암을 들여다본다 저 깊은 땅 밑에 사로잡힌 넋 있어 언제나 먼 하늘만 내려다보고 계심 같아 별이 총총한 맑은 새암을 들여다본다 저 깊은 땅속에 편히 누운 넋 있어 이 밤 그 눈 반짝이고 그의 겉몸 부르심 같아 마당 앞 맑은 새암은 내 영혼의 얼굴

마당 앞 맑은 샘을 들여다보면 땅속 깊이 누운 넋이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샘은 내 영혼의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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