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거미 질 때
해 진뒤라 문(門) 지치고 빗장을 굳게 질러 뉘 와 불러도 여지마자 하였더니 닫기었던 어린 마음 틈같이 벌드니만 지킨듯 그의 생각 어느결 와락 밀어 가뭇없던 모습 숨결같이 가차우매 즐거운 괴로움 온몸에 숨이 인다. 식은 재 되붓듯이 잊힌 시름 다시 깨니 몸 굳이 고달퍼도 마음만은 갈피 몰라 나비 쫓안 밝은 데요 벌레 따란 어둔 데며 달에 홀린 바닷가요 소리에 끌린 골짝이나 허튼말 뉘 믿으리 죽은 새 나래 친단…… 불사조(不死鳥) 본 제 없어 환영(幻影) 고이 묻으리라.
문을 걸어 잠갔는데도 틈으로 밀려드는 그의 생각. 불사조는 본 적 없으니 환영을 고이 묻겠다고 합니다.

생각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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