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번 맞이하는 8월15일
이 날을 어이 맞이할거나 이 날을 어이 맞이할거나 두 번째 돌아오는 이 8월 15일을 해방(解放)의 기쁨은 한낱 봄눈이었던가 그렇지 않으면 사라지는 극광(極光)이었던가 예도옛날 소돔성(城)의 환과(幻果) 같이 보기에 곱고 아름답던 능금 따서 입에 넣으니 재(灰) 된단 말가. 푸른 하늘을 배경(背景)삼고 휘날리는 태극기(太極旗)! 우러러 보는 눈에 하염없는 눈물 고이네 우리 겨레의 최고표지(最高標識) 태극(太極) 깃발 젖은 눈으로 바라보니 곱기도 더 한층일세 쉴 새 없이 펄럭이는 태극(太極) 깃발 영원(永遠)히 조바심하는 우리 태극(太極) 깃발 모여라 그 밑으로 옹기종기 너 나가 있으랴 남북(南北)이 있으랴. 이 날, 8월 15일인 이 날을 맞이하여 한가한 노래 부르는 입에 재갈을 먹여라 술잔을 치우라 술잔을 부수어라 짖궂이 기어이 구태여 마시려면 저 파란(波闌)의 이름 높던 애국자(愛國者) 코숱 같이 술만이 아니고 잔까지 씹어먹을 것을 ! 아는다 모르는다 가여운 겨레여 눈물의 골(谷)을 영원(永遠)히 헤매일 것가.
두 번째 맞는 광복절에 해방의 기쁨이 봄눈처럼 사라졌음을 한탄하며 남북이 태극기 아래 모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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