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묵은 꼴·새 얼굴

변영로1898–1961

저문다 서운하랴 시끄런 이 해 진단들 애닲으랴 괴로운 이 해 모진 비 세찬 바람 나리고부터 이 강역(彊域) 거칠게 한 험한 정해년(丁亥年) 새 얼굴 어느 뉘 오셨는지 문(門) 삐걱인다 숨일랑 죽이고서 촉(燭)불 돋우며 고요히 맞이하사 찾아온 새 손 그 얼굴 본 제 없어 가슴만 뛰네. 궁금타 미리 엿도 보지를 말자 반갑다 날치지도 아예 말고 말 없이 수지웁게 대면을 하세 빛나는 무자년(戊子年)의 새 얼굴이여.

험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마음. 새 얼굴을 미리 엿보지 말고 고요히 맞이하자고 합니다.

이 시가 좋았다면

생각 나누기

이 시를 읽고 든 생각, 떠오른 기억을 자유롭게 남겨 주세요. 서로의 감상을 존중해 주세요.

아직 남겨진 생각이 없어요. 첫 마음을 남겨 주세요.

출처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공유마당에서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