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강물

김영랑1903–1950

잠 자리 서뤄서 일어났소 꿈이 고웁지 못해 눈을 떳소 벼개에 차단히 눈물은 젖었는듸 흐르다못해 한방울 애끈히 고이었소 꿈에 본 강물이 몹시 보고 싶었소 무럭무럭 김 오르며 내리는 강물 언덕을 혼자서 지니노라니 물오리 갈매기도 끼륵끼륵 강물은 철 철 흘러가면서 아심찬이 그꿈도 떠실고 갔소 꿈이 아닌 생시 가진 설움도 작고 강물은 떠실고 갔소.

잠자리가 서러워 깨어 보니 베개가 젖었습니다. 꿈에 본 강물이 설움도 함께 싣고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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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940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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