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거짓부리

윤동주1917–1945

똑, 똑, 똑, 문좀 열어 주세요 하루밤 자고 갑시다. 밤은 깊고 날은 추운데 거 누굴까? 문열어 주고 보니 검둥이의 꼬리가 거짓부리한걸. 꼬기요, 꼬기요, 달걀 낳았다. 간난아 어서 집어 가거라 간난이 뛰어가 보니 달걀은 무슨 달걀, 고놈의 암탉이 대낮에 새빨간 거짓부리 한걸.

문 두드린 건 검둥이 꼬리, 달걀 낳았다는 건 암탉의 거짓말. 두 번 속는 아이의 이야기가 익살맞은 동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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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937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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