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간

윤동주1917–1945

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우에 습한 간(肝)을 펴서 말리우자, 코카사쓰 산중(山中)에서 도망해 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 돌며 간(肝)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든 여윈 독수리야! 와서 뜯어 먹어라, 시름없이 너는 살지고 나는 여위여야지, 그러나, 거북이야! 다시는 용궁(龍宮)의 유혹(誘惑)에 안 떨어진다. 푸로메디어쓰 불상한 푸로메디어쓰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끝없이 침전(沈澱)하는 푸로메디어쓰,

토끼전과 프로메테우스 신화를 겹쳐, 지켜야 할 것과 치러야 할 대가를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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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낱장 원고, 1941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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