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야행

윤동주1917–1945

정각(正刻)! 마음이 앞은데있어 고락(膏藥)을붗이고 시들은 다리를 끟을고 떻나는 행장(行裝), ─── 기적(汽笛)이들리잖게 운다. 사랑스런여인(女人)이 타박타박 땅을 굴려 쫓기에 하도 무서워 상가교(上架橋)를 기여넘다. ─── 이제로붙어 등산철도(登山鉄道), 이윽고 사색(思索)의 포푸라턴넬로 들어간다. 시(詩)라는것을 반추(反芻)하다 맛당이 반추(反鄒)하여야한다. ─── 저녁연기(煙氣)가 놀로된 이후(以後). 휘ㅅ바람부는 햇 귀뜰램이의 노래는 마듸마듸 끟어저 그믐달 처럼 호젓하게슬프다, 늬는 노래배울 어머니도 아바지도 없나보다 ─── 늬는 다리가는 쬐그만보해미앤, 내사 보리밭동리에 어머니도 누나도 있다. 그네는 노래부를줄 몰라 오늘밤도 그윽한 한슴으로 보내리니 ──

밤 기차로 떠나는 길, 귀뚜라미 노래가 그믐달처럼 슬픕니다. 어머니와 누나가 있는 보리밭 동네를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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