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꽃나무

이상1910–1937

벌판한복판에 꽃나무하나가있소. 근처에는 꽃나무가 하나도없소 꽃나무는 제가생각하는 꽃나무를 열심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열심으로 꽃을 피워가지고 섰소 꽃나무는 제가생각하는 꽃나무에게갈수없소 나는 막달아났소 한꽃나무를위하여 그러는것처럼 나는참그런 이상스러운흉내를 내었소.

벌판에 홀로 선 꽃나무가 닿을 수 없는 꽃나무를 그리며 꽃을 피웁니다. 짧지만 오래 곱씹게 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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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가톨닉청년』, 1933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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