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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는 자리에서 쓰인 문장들을 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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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

  • 연연지곤지발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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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 줄

붉게 물든 단풍잎 하나 뺨에 슬쩍 얹으니, 내 안의 가을도 연지곤지처럼 발그레 피어납니다

— 연지곤지

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독백

이육사1904–19443번 읽힘

운모(雲母)처럼 희고 찬 얼굴 그냥 주검에 물든줄 아나 내 지금 달아래 서서 있네 돛대보다 높다란 어깨 얕은 구름쪽 거미줄 가려 파도나 바람을 귀밑에 듣네 갈메긴양 떠도는 심사 어데 하난들 끝간델 아리 으릇한 사념(思念)을 기폭(旗幅)에 흘리네 선창(船窓)마다 푸른막 치고 초ㅅ불 향수(鄕愁)에 찌르르 타면 운하(運河)는 밤마다 무지개 지네 박쥐같은 날개나 펴면 아주 흐린날 그림자속에 떠서는 날잖는 사복이 됨세 닭소리나 들리면 가랴 안개 뽀얗게 나리는 새벽 그곳을 가만히 나려서 감세

운모처럼 희고 찬 얼굴로 달 아래 선 사람. 떠도는 마음을 바다와 돛대에 실었습니다.

시인 이야기이육사, 강철로 된 무지개수인 번호를 이름으로 삼은 시인. 짧은 시 몇 편에 담긴 꺾이지 않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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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941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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