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무제 1

김소월1902–1934

1 설으면 우는 것을 우습거든 웃을 것을 울며 갖는 눈물, 웃어야 해도 싱거운 마음, 혀 굽을 데 심절(心節)을 알리 없을까 합니다. 2 그 뉘에게 복(福) 받겠나, 한 솥밥 먹는 때나마 허달픈 이 심사(心事)를 말해 볼까 합니다. 맞잡은 말 없거니와 그 역 누 될까 합니다. 3 밤철 밤중 한 해도 울어새는 저 머구리 하루도 그 신세를 나는 부러워합니다.

서러우면 울고 우스우면 웃을 것을. 한 솥밥 먹는 사이에도 털어놓지 못하는 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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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939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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