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우리 가락에 이별과 그리움을 실은 시인. 생전에 낸 시집은 『진달래꽃』 하나뿐입니다.
- 진달래꽃낭송 있음나 보기가 역겨워
- 엄마야 누나야낭송 있음엄마야 누나야 강변(江邊) 살자,
- 먼 후일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 개여울낭송 있음당신은 무슨 일로
- 가는 길그립다
- 금잔디잔디,
- 님의 노래그리운 우리 님의 맑은 노래는
- 왕십리비가 온다
- 삭주구성물로 사흘 배 사흘
- 풀따기우리 집 뒷산(山)에는 풀이 푸르고
- 옛이야기고요하고 어두운 밤이 오면은
- 꿈닭 개 짐승조차도 꿈이 있다고
- 꿈꾼 그 옛날밖에는 눈, 눈이 와라,
- 꿈자리오오, 내 님이여? 당신이 내게 주시려고 간 곳마다 이 자리를 깔아 놓아 두시지 않으셨어요. 그렇겠어요 확실히 그러신 줄을 알겠어요. 간 곳마다 저는 당신이 펴 놓아 주신 이 자리 속에서 항상 살게 되므로 당신이 미리 그러신 줄을 제가 알았어요.
- 나의 집들가에 떨어져 나가 앉은 메 기슭의
- 낙천살기에 이러한 세상이라고
- 남의 나라땅돌아다 보이는 무쇠다리
- 낭인의 봄휘둘리 산을 넘고,
- 눈물이 쉬루르 흘러납니다눈물이 수르르 흘러납니다,
- 님과 벗벗은 설움에서 반갑고
- 닭은 꼬꾸요닭은 꼬꾸요, 꼬꾸요 울 제, 헛잡으니 두 팔은 밀려났네. 애도 타리만치 기나긴 밤은……
- 돈과 밥과 맘과 들1
- 드리는 노래한 집안 사람같은 저기 저 달님
- 등불과 마주 앉았으려면등불과 마주 앉았으려면
- 만나려는 심사저녁해는 지고서 어스름의 길,
- 만리성밤마다 밤마다
- 무신그대가 돌이켜 물을 줄도 내가 아노라,
- 무심시집와서 삼년(三年)
- 바다뛰노는 흰 물결이 일고 또 잦는
- 바다가 변하여 뽕나무밭 된다고걷잡지 못할만한 나의 이 설움,
- 바닷가의 밤한줌만 가느다란 좋은 허리는
- 바람과 봄봄에 부는 바람, 바람 부는 봄,
- 밭고랑 위에서우리 두 사람은
- 배개여울에 닻 준 배는
- 봄밤실버드나무의 검으스렷한 머리결인 낡은 가지에
- 부엉새간밤에
- 붉은 조수나는 저 바람 위에 올라서서
- 비단 안개그때는 차마 잊지 못할 때러라.
- 빗겨우나 새벽녘에 이룬잠이
- 산산(山)새도 오리나무
- 삼수갑산삼수 갑산 내 왜 왔노 삼수갑산이 어디뇨
- 상쾌한 아침무연한 벌 위에 들어다 놓은 듯한 이 집
- 새벽낙엽(落葉)이 발이 숨는 못물가에
- 생과 사살았대나 죽었대나 같은 말을 가지고
- 서로 믿음당신한테 물어볼까 내 생각은 이 물과 저 물이 모두 흘린
- 성색아무것도 보지않으랴고 눈감아도
- 세모감금년(今年)도 한해는 어듸갔노
- 속요봄은 가나니 저문 날에
- 수아설다 해도
- 술술은 물이외다, 물이 술이외다.
- 술과 밥못먹어 아니죽는 술이로다
- 신앙눈을 감고 잠잠히 생각하라.
- 실제(실제)동무들 보십시오 해가 집니다
- 야의 우적어데로 돌아가랴,
- 어려 듣고 자라 배워 내가 안 것은이것이 어려운 일인 줄은 알면서도,
- 어인헛된 줄 모르고나 살면 좋와도!
- 열락어둡게 깊게 목메인 하늘.
- 옛낯생각의 끝에는 졸음이 오고
- 오과의 읍어 디 로
- 오는 봄봄날이 오리라고 생각하면서
- 오시는 눈저녁불 켤 때마다 오시는 눈.
- 옷술냄새 담배냄새 물걸닌 옷
- 옷과 밥과 자유공중에 떠다니는
- 잊었던 맘집을 떠나 먼 저곳에
- 자나깨나 앉으나서나그림자 같은 벗 하나이 내게 있었습니다.
- 저녁때마소의 무리와 사람들은 돌아들고, 적적(寂寂)히 빈 들에,
- 절제튼튼한몸이라고 몹시 쓸줄 또있으랴 쓸데야
- 제비하눌로 나라다니는 제비의몸으로도
- 접동새접동
- 지연오후(午後)의 네길거리 해가 들었다,
- 천리만리말리지 못할 만치 몸부림하며
- 팔베개 노래조첫날에 길동무
- 해가 산마루에 저물어도내게 두고는 당신 때문에 저뭅니다.
- 황촉불스러져 가는 푸른 창(窓)을 기대고
- 해 넘어 가기 전 한참은하염 없기도 그지 없다,
- 고만두풀 노래1
- 칠석저기서 반짝, 별이 총총,
- 고독설움의 바닷가의
- 늦은 가을비구슬픈 날, 가을 날은 괴로운 밤 꾸는 꿈과 같이
- 무제 11
- 가련한 인생첫재는 살음이라, 살음은 곳 살님이라
- 마음의 눈물내마음에서 눈물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