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꿈꾼 그 옛날

김소월1902–1934

밖에는 눈, 눈이 와라, 고요히 창(窓) 아래로는 달빛이 들어라. 어스름 타고서 오신 그 여자(女子)는 내 꿈의 품속으로 들어와 안겨라. 나의 베개는 눈물로 함빡히 젖었어라. 그만 그 여자(女子)는 가고 말았느냐. 다만 고요한 새벽, 별 그림자 하나가 창(窓)틈을 엿보아라.

눈 오는 밤 꿈속에 안겨 왔다 떠난 그 여자. 새벽 창틈으로 별 그림자 하나만 엿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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