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드리는 노래

김소월1902–1934

한 집안 사람같은 저기 저 달님 당신은 사랑의 달님이 되고 우리는 사랑의 달무리 되자. 쳐다 보아도 가까운 달님 늘 같이 놀아도 싫잖은 우리. 믿업음 의심 없는 보름의 달님 당신은 분명한 약속이 되고 우리는 분명한 지킴이 되자. 밤이 지샌 뒤라도 그믐의 달님 잊은 듯 보였다도 반기는 우리. 귀엽긴 귀여워도 의젓한 달님 당신은 온 천함의 달님이 되고 우리는 온 천함의 잔별이 되자. 넓은 하늘이라도 좁았던 달님 수집음 수집음을 따르는 우리.

달님과 달무리, 약속과 지킴. 사랑하는 사이를 달에 빗댄 따뜻한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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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931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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