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무심

김소월1902–1934

시집와서 삼년(三年) 오는 봄은 거친 벌 난벌에 왔습니다 거친 벌 난벌에 피는 꽃은 졌다가도 피노라 이릅디다 소식없이 기다린 이태 삼년(三年) 바로 가던 앞 강(江)이 간봄부터 구비 돌아 휘돌아 흐른다고 그러나 말 마소, 앞여울의 물빛은 예대로 푸르렀소 시집와서 삼년(三年) 어느 때나 터진 개 개여울의 여울물은 거친 벌 난벌에 흘렀습니다.

시집와 삼 년, 소식 없는 님을 기다리는 여인. 개여울 물빛만 예대로 푸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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