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눈물이 쉬루르 흘러납니다

김소월1902–1934

눈물이 수르르 흘러납니다, 당신이 하도 못 잊게 그리워서 그리 눈물이 수르르 흘러납니다. 잊히지도 않는 그 사람은 아주나 내버린 것이 아닌데도, 눈물이 수르르 흘러납니다. 가뜩이나 설운 맘이 떠나지 못할 운(運)에 떠난 것도 같아서 생각하면 눈물이 쉬루르 흘러납니다.

잊히지도 않는 사람, 눈물이 수르르 흘러납니다. 소월다운 반복이 슬픔을 키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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