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바다

김소월1902–1934

뛰노는 흰 물결이 일고 또 잦는 붉은 풀이 자라는 바다는 어디 고기잡이꾼들이 배 위에 앉아 사랑 노래 부르는 바다는 어디 파랗게 좋이 물든 남(藍)빛 하늘에 저녁놀 스러지는 바다는 어디 곳 없이 떠다니는 늙은 물새가 떼를 지어 좇니는 바다는 어디 건너서서 저편(便)은 딴 나라이라 가고 싶은 그리운 바다는 어디

사랑 노래 부르는 바다, 저녁놀 지는 바다는 어디. 가고 싶은 그리운 바다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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