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실의 달
깊은 의자(倚子)에 허리가 빠졌다 담배연기 따라 저 천정 끝으로 가늘어지는 내 시선(視線). 한 손으로 늙은 종려수(棕櫚樹)를 휘잡노니 종려수(棕櫚樹)! 너도 고향(故鄕)이 그리울 게다. 하늘과 달과 구름을 밖에 두고 음휘(陰徽)의 지하실(地下室) 한구석에 앉아 또 쓴 잔을 손에 듦은 아 ─ 내 영혼(靈魂)과 내 모자(帽子)는 막고리에 걸렸나니 새아씨여! 갈 때에 부디 벗겨 주오.
지하실 의자에 파묻혀 늙은 종려나무에게 너도 고향이 그리우냐고 묻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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