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눈
배암이는 아기의 발을 물었읍니다 발은 점점 썩어 듭니다. 그러나 아기의 눈에는 눈물이 없읍니다. 그러나 보는 이의 눈에는 피가 맺힙니다. 배암이는 아기의 팔을 물었읍니다 팔은 점점 썩어 듭니다. 그러나 아기의 눈에는 눈물이 없읍니다. 그러나 보는 이의 눈에는 피가 맺힙니다. 팔이 썩고 발 썩어 들어 배로 가슴으로 목 위로 오릅니다. 이제 아기는 목 위만 살았습니다. 멸망(滅亡)하는 제 육체(肉體)를 내려봅니다. 그러나 아기의 눈에는 눈물이 없읍니다. 아기의 눈은 샛별처럼 반짝입니다. 오오, 영혼(靈魂)의 별이여!
뱀에 물려 몸이 썩어 가도 눈물 없는 아기의 눈. 영혼의 별처럼 반짝입니다.

생각 나누기
이 시를 읽고 든 생각, 떠오른 기억을 자유롭게 남겨 주세요. 서로의 감상을 존중해 주세요.
아직 남겨진 생각이 없어요. 첫 마음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