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산거

한용운1879–19441번 읽힘

띄끌세상을 떠나면 모든것을 잇는다 하기에 산을깍거 집을짓고 돌을뚤어 새암을 팟다 구름은 손인양하야 스스로 왓다 스스로가고 달은 파수꾼도 아니언만 밤을새워 문을 지킨다 새소리를 노래라하고 솔─바람을 거문고라 하는것은 옛사람의 두고쓰는 말이다 님기루어 잠못니루는 오고 가지안는 근심은 오직 적은 벼개가 알뿐이다 공산(空山)의 적막(寂寞)이어 어대서 한거한 근심을 가저오는가 차라리 두견성(杜鵑聲)도 업시, 고요히 근심을 가저오는 오오 공산(空山)의 적막(寂寞)이어

티끌세상을 떠나 산에 살아도 님 그리는 근심은 떠나지 않습니다. 공산의 적막이 근심을 데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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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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