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일출

한용운1879–1944

어머니의 품과 가티 대지(大地)를 덥허서 단잠 재우든 어둠의 장막(帳幕)이 동(東)으로부터 서(西)으로 서(西)으로부터 다시 알지못하는곳으로 점점 자최를 감춘다 하늘에 비낀 연분홍의 구름은 그를 환영(歡迎)하는 선녀(仙女)의 치마는 아니다 가늘게 춤추는 바다물껼은 고요한 가온대 음악(音樂)을 조절(調節)하면서 붉은 구룸에 반영(返映)되얏다 물인지 하늘인지 자연(自然)의 예술(藝術)인지 인생(人生)의 꿈인지 도모지 알수업는 그가온대로 소서 오르는 해님의 얼골은 거룩도 하고 감사(感謝)도하다 그는 숭엄(崇嚴) 신비(神秘) 자애(慈愛)의 화현(化現)이다 눈도 깜작이지 안코 바라보는 나는 어느찰나(刹那)에 해님의품으로 드러가 바렷다 어대서인지 우는 꾸궁이 소리가 건넌산에 반향(反響)된다

어둠의 장막이 걷히고 바다 위로 솟는 해. 숭엄하고 자애로운 해님의 품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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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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