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키의 달밤
기복(起伏)하던 청춘의 산맥은 파도 소리처럼 멀어졌다 바다를 헤쳐 나온 북서풍 죽음의 거리에서 헤매는 내 성격을 또다시 차디차게 한다 이러한 시간이라도 산간에서 남모르게 솟아나온 샘물은 왼쪽 바다 황해로만 기울어진다 소낙비가 음향처럼 흘러간 다음 지금은 조용한 고르키의 달밤 오막살이를 뛰어나온 파펠들의 해머는 눈을 가로막은 안개를 부순다 새벽이 가까웠을 때 해변에는 발자국만이 남아 있었다 정박한 기선은 군대를 끌고 포탄처럼 내 가슴을 뚫고 떠났다
청춘의 산맥이 파도 소리처럼 멀어진 밤. 고리키 소설 속 달밤을 빌려 떠나는 마음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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